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전래동화3_해와 달이 된 오누이
1. 등장인물
홀어머니, 오빠, 누이, 호랑이
2. 내용
옛날 옛날, 어느 산골 외딴 집에 홀어머니와 어린 오누이가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어머니가 스무 고개 너머 먼 마을로 일을 하러 가게 되었어요.
"얘들아, 엄마가 올 때까지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마라. 알았지?"
"네, 엄마! 걱정 마시고 다녀오세요."
어머니는 잔칫집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하며 품삯으로 맛있는 떡을 받았어요.
"우리 애들 배고프겠네. 얼른 집에 가야지." 어머니는 떡을 이고 고개를 넘어 집으로 향했어요.
첫 번째 고개를 넘을 즈음, 커다란 호랑이가 갑자기 어머니의 앞을 가로막았어요.
"어흥! 그 광주리 속에 든 게 뭐냐?"
"이건... 우리 애들 갖다 줄 떡이야."
"그 떡 하나만 주면 안 잡아먹지?" 호랑이는 눈을 빛내며 말을 했어요.
어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떡 하나를 호랑이에게 던져 주었어요. 호랑이는 떡을 한입에 꿀꺽 삼키고는 가버렸어요.
어머니는 다시 서둘러 두 번째 고개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또 호랑이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머니는 또 떡을 던져 주었고, 호랑이는 그것을 먹고 가버렸어요.
그렇게 세 번째 고개, 네 번째 고개를 지나며 호랑이는 계속해서 나타났어요.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머니는 결국 열아홉 번째 고개에 이르러 마지막 떡을 호랑이에게 주었어요.
이제 떡은 모두 없어졌어요. "이제 호랑이가 더 이상 쫓아오지 않겠지?" 어머니는 안도하며 스무 번째 고개로 올라갔어요. 그러나, 그곳에서도 또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떡은 다 주었단다. 이제 하나도 남지 않았어." 어머니는 빈 광주리를 들어 보이며 말했어요.
"어흥! 그럼 이제 널 잡아먹어야겠어!" 호랑이는 그 말을 끝내자마자, 어머니를 덥석 잡아먹고 말았어요.
호랑이는 어머니의 치마저고리를 입고, 머리에 하얀 수건을 쓰고는, 오누이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향했어요.
그 집 안에서는 오누이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오빠, 엄마가 왜 여태 안 오시지?"
"그러게 말이야.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호랑이는 그 말을 들으며 속으로 군침을 삼키고, 목소리를 가다듬어 문을 똑똑 두드렸어요.
"얘들아, 엄마 왔다! 문 열어라."
"와, 엄마다!" 누이동생이 벌떡 일어나 문을 열려고 했어요. 그러나 오빠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 엄마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
"감기에 걸려서 목이 쉬었단다. 콜록콜록~ 자, 이 옷을 잘 봐. 내가 엄마가 아니고 누구겠니?"
호랑이는 문틈으로 앞발을 내밀며 말했어요. 오누이는 가까이 가서 보았어요.
정말 어머니의 저고리가 맞았어요. 그러나 손에 털이 가득 나 있는 게 이상했어요.
"우리 엄마 손이 아니에요."
"하루 종일 일을 해서 손이 좀 됐단다. 자, 배고프지? 엄마가 밥 차려줄게." 호랑이는 성큼성큼 부엌으로 들어갔어요.
그때 오빠는 몰래 문을 열고 부엌 쪽을 내다보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의 치마 밑으로 호랑이의 꼬리가 빠져나오는 것이었어요!
오빠는 얼른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와 뒤쪽 우물가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얘들아, 밥 먹자."
호랑이는 빈 밥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방 안에는 오누이가 없었어요.
"이놈들이 어디로 갔지?" 호랑이는 씩씩대며 오누이를 찾아다니다가, 우물가로 갔어요.
그리고 우물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그때, 우물에 오누이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어요.
"얘들아, 왜 우물에 들어갔니? 어서 나오렴." 호랑이는 상냥하게 말했어요. 그러나 그 모습이 너무 우습게 느껴졌어요.
누이동생이 소리내어 웃고 말았어요. 그제야 호랑이는 나무 위를 올려다보았어요.
"얘들아, 거긴 어떻게 올라갔니?"
오빠는 그때 한 가지 꾀를 떠올렸어요. "참기름을 듬뿍 바르고 나무에 올라가자!"
그렇게 오빠는 참기름을 나무에 바르기 시작했어요.
호랑이는 오빠가 말한 대로 참기름을 나무에 바르며 나무에 올라갔지만, 조금 올라가면 미끄러져 내려가기를 반복했어요.
그 모습이 너무 우스워서 누이동생은 "호랑이, 바보 같아요! 도끼로 나무를 찍으면 되는데!"라고 말했어요.
그 말을 들은 호랑이는 어느새 도끼를 들고 나무를 찍으며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오빠, 어떻게 해요?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올라올 것 같아요!"
오빠는 하늘을 향해 기도했어요.
"하느님, 저희를 살려주신다면 새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죽이시려거든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그때 하늘에서 새 동아줄이 내려왔어요. 오누이는 그 동아줄을 붙잡고 하늘로 올라갔어요.
호랑이는 오누이처럼 하늘을 보며 열심히 빌었어요.
"하느님, 저를 살려주세요. 새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아니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그러자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어요.
호랑이는 그것을 덥석 잡고 올라가려 했지만, 그 줄이 썩은 줄이라 곧 끊어져 버렸어요.
호랑이는 높은 하늘에서 떨어져 수숫밭에 떨어져 죽고 말았어요.
수숫대 속에 빨간 빛깔이 있는 것은 바로 호랑이의 피 때문이에요.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결국 해와 달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오빠가 해가 되고, 누이동생이 달이 되었어요.
그러나 누이동생이 어두운 밤하늘에서만 다니는 것이 무서워하자, 오빠는 달이 되고 누이동생은 해가 되었답니다.
우리가 달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지만, 해는 너무 밝고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는
누이동생이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서 그 빛을 아주 밝고 강하게 쏘아 보내기 때문이라고 해요.
3. 이야기의 교훈
이 이야기는 정직함과 지혜, 그리고 용기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어머니는 오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떡을 이고 고생하며 돌아오지만, 호랑이의 위협에 결국 잡아먹히게 됩니다. 그러나 오누이는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침착하게 행동하고, 호랑이를 무찌를 방법을 찾습니다. 특히 오빠는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기도하며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쳐줍니다. 또한,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이해하고, 그 가르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이 이야기는 시사합니다. 결국 오누이는 해와 달이 되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삶에 대한 교훈을 나누게 됩니다.
4. 독후감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오누이를 위한 희생으로 표현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머니가 떡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호랑이에게 잡혀가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누이는 두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빠가 기도하며 하늘의 도움을 받는 부분에서, 인간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하늘의 도움을 통해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오누이는 결국 호랑이를 물리치고, 해와 달이 되어 영원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됩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동화일 수 있지만, 인생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지혜롭고 용기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깊이 이해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