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의 후기이유식, 분유 루틴 공유
우리아기는 9개월이 되면서 후기이유식을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후기이유식 2끼를 진행하면서 분유와 이유식의 양이 자리를 잡았고, 이 패턴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기의 루틴이 정석은 아니지만, 무럭무럭 잘 크고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기의 생활 패턴이 평균적인 것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입니다.
1. 아기의 하루 패턴과 식사 루틴
일주일 간 우리 아기가 먹는 패턴은 대체로 일정한 편입니다. 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 아기는 시어머니 댁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시어머니가 육아에 적극 동참해주고 계시므로 참 다행입니다.), 아기의 식사와 배변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베이비타임'이라는 어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어플을 통해 아빠, 엄마, 할머니까지 세 명이서 아기의 일정을 같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어플을 활용하여 아기의 수유와 이유식 시간을 기록하며 확인해본 결과 아기가 대체로 일관된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분유 수유량: 하루 약 5회, 650~800ml
-이유식량: 하루 2식, 200~240g
-첫 이유식 시간: 8시 30분~9시
-두 번째 이유식 시간: 12시 30분~1시
-첫 수유 시작: 7시~7시 30분
-마지막 수유 시간: 19시 40분~20시 20분
우리아기는 위가 작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기 때문에 이유식을 2끼 먹고도 분유를 하루 5회 이상 먹습니다. 한 번에 분유를 170ml 이상 먹는 일이 드물어서, 보통 2시간~3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먹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분유 600~800ml 정도는 잘 먹고 있어 다행입니다. 이유식 양을 늘리고 싶지만, 아직은 분유가 주식인 9개월 아기라 이유식 양을 120g 정도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120g을 다 먹는 날도 있고, 100g만 먹는 날도 있어 패턴에 차이가 있지만,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2. 분유와 이유식의 단계와 변화
우리아기는 현재 산양분유를 먹고 있는데, 유튜브에서 소아과 의사들이 분유의 단계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설명한 것을 참고하여, 신생아 때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단계의 분유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은 모유와 유사한 성분을 함유한 1단계, 2단계 분유를 끝까지 먹여도 된다고 조언합니다. 특별한 이상 없이 잘 크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지속적으로 같은 분유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식은 월령에 맞춰 꾸준히 단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유식 준비기에는 알갱이가 없던 미음만 먹던 우리 아이가 이제는 알갱이가 있는 후기이유식을 먹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후기이유식은 중기와 비교해 조금 더 되직하고, 알갱이도 커졌지만 푹 익혀져서 아기가 먹기에 부담 없이 잘 먹고 있습니다.
3. 후기이유식의 적응과 아기의 반응
후기이유식은 다른 이유식들에 비해 조금 되직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만약 아기가 잘 못 먹는 것 같다면 물을 조금 섞어주면 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기는 중기에서 후기이유식으로 넘어갈 때 적응기를 별도로 거치지 않고 바로 잘 적응해 주었습니다. 알갱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잘 으깨져서 아기가 먹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후기이유식이 되면서 맛도 더욱 풍부해졌고, 아기가 거부감 없이 잘 먹어줘서 매우 기쁩니다. 이제 아기가 후기이유식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이번 달 말부터는 병행기(완료기)로 진밥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기와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을 만큼 후기이유식의 양이 많아졌고, 아기와 함께 즐겁게 식사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 기대가 큽니다. 10개월 아기가 되면 3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니, 그때부터는 이유식이 주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